아이와 도서관에 갔다가 주니어 책들이 있는 코너에서 우연히 눈에 들어온 '오페라의 유령'.언젠가 읽어봤던 것 같고 워낙 알려져 있는 고전이다 보니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싶어 빌려왔다.푸른숲주니어에서 출판한 주니어용의 쉬운 버전이라 문장이 간결하고 술술 읽혔지만, 이야기 속에 담긴 감정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. 오페라의 유령 하면 이 이미지가 딱 떠올라서 가면을 쓴 유령이 어떻다는 거지? 미스터리인가?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는데, 읽다 보니 그 안에는 외면받은 자의 슬픔, 짝사랑의 애틋함, 예술을 향한 집착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.이야기의 배경은 파리 오페라 극장이다. 이 극장에는 ‘오페라의 유령’이라 불리는 존재가 산다. 그는 극장 곳곳에서 자신을 드러내며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지만, 동시에 어떤 규칙을 ..